오늘은 오랜만에 건담을 조립해봤습니다. 최근 엔트리 그레이드(EG)가 새로 생기면서 건프라들이 나오고 있는데, RG와 함께 요즘 잘 보이지 않던 뉴건담이 있어 재정의 압박과 눈치를 극복하고 집어왔습니다. 뉴건담은 등급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반다이측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모델인데요.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박스
박스 전면에는 러너를 배경으로 한 뉴건담 모델이 서있습니다.
건담 우주세기 시작과 끝을 관통하고 있는 뉴타입 아무로 레이의 마지막 건담입니다.
이번 건프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등급 : EG (Entry Grade)
- 사이즈 : 1/144
- 모델 : RX-93 뉴건담
- 가격 : 11,900원
- 조립 난이도 : 하
박스 전면에는 간략한 기체 설정 스펙도 보이는데요.
- 헤드 높이 : 22.0m
- 무게 : 27.9t
- 출력 : 2,980kW
- 장갑 : 건다리움 합금
- 무장 : 헤드발칸, 빔 라이플, 실드
- 미포함 장비 : 빔 사벨, 하이퍼 바주카, 핀판넬
엔트리 그레이드는 1/144 사이즈로 RG나 HG와 같은 사이즈로 나왔습니다.
특징은 가격대 낮게 잡은지라 무장이 많이 빠졌습니다.
백팩에 꽂는 빔사벨은 손잡이만 동봉이고 백팩에 하이퍼 바주카를 연결하는 홈은 있지만 빠졌고, 뉴건담의 트레이드 마크인 핀판넬 역시 이번 패키지에는 빠져있습니다.
사용연령은 8세 이상 가능할 정도로 낮게 잡혀있는데요.
아무래도 엔트리 등급이라고 초등학생 이상 만들 수 있다고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만들 경우 작은 부품들이 있으니 보호자와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트리 그레이드는 박스 전면에 니퍼와 접착제, 도색 불필요라고 표시되어 있는데요.
말끔한 마감을 위해서는 니퍼는 있으면 좋습니다.
언박싱
매뉴얼에는 머리, 가슴, 팔, 허리, 다리, 무기류에 대한 러너 위치를 묶어서 표시해주어서 부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엔트리 그레이드이지만 부품의 색분할이 잘 되어 있어 스티커는 어깨와 방패의 퍼스널 마킹뿐입니다.
몇몇 부분 이런 통짜 부품으로 사출 되어 있는데요.
헤드의 경우 이런 형태로 나와서 조립시간도 단축되고 불필요한 접합선들 역시 없기 때문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조립 후기
헤드 조립은 눈, 슬릿, 입부분 조립 후 투구 모양 헤드를 덮어주면 끝납니다.
조립 중에 신기했던 건 눈 부분인데요.
보는 것처럼 눈 부분 스티커도 없이 조립하는데요.
먹선 없이도 눈 테두리는 검은색 라인이 연출됩니다.
투구와 슬릿 사이 눈의 음각 부분의 그림자 효과로 보이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후다닥 조립 중에 먹선을 넣어 봤는데요.
슬릿 주변과 안테나, 헤드 발칸 부위, 가슴 덕트에만 살짝 넣었습니다.
먹선을 넣으면 아무래도 입체감이 들어 먹선펜을 애용합니다.
포커스가 얼굴과 가슴 부위에 맞춰져 있지만
좌우측 팔을 보면 차이가 있는데요. 보는 것처럼 Entry급임에도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물론 RG보다는 디테일하지 않지만, 가격차가 거의 4~5배임을 고려하면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HG는 프레임이 관절 부위를 연결하는 식으로 되어 있어 프레임이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라
EG 등급에 나름 엄청나게 신경을 쓴 듯 생각됩니다.
HG 보다 압도적으로 훌륭한 부분은 색분할일텐데요.
이 부분 RG이하 등급에서는 스티커 처리가 일반적인데.
EG는 쿨하게 색분할을 해줬습니다.
조립시 팁
지금 보는 사진은 전면 스커트 부품입니다.
원래는 두 부품이 붙어있는데요.
붙어 있는 대로 조립하게 되면 좌/우측 중 하나가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니퍼로 잘라줬습니다.
잘라줘도 조립시에는 별도 작업할 것 없이 매뉴얼대로 조립해주면 작동시 조금 더 수월합니다.
전반적으로 엄청난 색분할을 보여주는 EG 뉴건담이지만
좌측 어깨 위의 센서 부위는 색분할도 스티커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D런너의 D표식의 안쪽 부품을 잘라내어 얇게 포를 뜨듯 잘라서
양면테이프를 활용해서 붙였는데요.
눈이나 헤드 센서와 색상이 동일해서 이질감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조립 후기
우선 완성사진을 보시죠.
왼쪽 어깨 부위는 D부품을 잘라 붙인 모습입니다.
위의 상체사진과 비교하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완성되어 간단히 포즈를 잡아봤는데요.
위의 사진은 약간의 먹선만 넣었습니다.
다리 부품 역시 커서 불필요한 접합선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노란색, 빨간색은 모두 색분할이고, 스티커 작업은 전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지고 있는 무장인 빔 라이플과 방패를 들고 간단한 포징을 해봤습니다.
각 어깨나 고관절 부위는 볼 타입으로 되어 있는데, 포즈 잡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어깨, 다리 부위 허리 부위도 어느 정도 다 움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아봤습니다.
과거 MG나 RG 자쿠2 ver.2로 유명한 동전 줍기 포즈를 따라 해 봤습니다.
아쉽게도 손이 땅까지는 닿지 않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따라서 포즈도 가능합니다.
사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전줍기 포즈를 하려면 각 부위 관절들이 다 움직여줘야 가능합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 정도로 움직인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총평
뉴건담은 어느 등급에도 반다이에서 신경은 많이 쓴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번 EG 뉴건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일 사이즈인 RG 뉴건담 보다 헤드 조형은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색분할 및 가동성 역시 훌륭하다고 생각하구요.
HG 뉴건담은 모든 무장을 포함해서 30,000원인데...
EG 뉴건담용 무장이 추가 발매할지 모르겠지만, 본체가격 이상은 되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혹시나 HG 뉴건담 무장을 활용하도록 별도 출시를 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요.)
이날 G프레임 뉴건담 FA와 비교 끝에 저렴한 EG로 선택했는데요.
조립 이후 만족감은 G프레임 보다 훨신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나 아직 만들어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 번 조립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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