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에 선재도를 몇 번 방문했는데요.
그중 오늘은 바람의 마을이라는 바지락 칼국수집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맛집이라고 하는데, 결론은 제 입맛에는 글쎄요...
사실 이 날 바지락을 캐볼까 해서 갔다가 물 때가 맞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어보자 했는데요.
장소는 아래와 지도와 같습니다.
선재도 어촌체험마을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을 거 같아요.
매장은 사진 보시면 금방 찾을 수 있는 풍차가 보입니다. 옹진에서 '7미 음식점'이라고 큰 간판이 있는데요. 옹진군에 대해 잘 알지를 못해서 여러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는데, 아무래도 저 간판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메뉴판입니다.
바지락 칼국수가 10,000원... 지천에 깔린 게 바지락일텐데... 좋은 바지락인가 보다...
아무렴 바닷가 칼국수집인데 하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헉'하고 놀랬습니다.
저희는 바지락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주문했는데요...
아래 사진과 함께 계속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해물파전입니다.
오징어에 잘잘한 새우들이 들어있는데요. 해물파전은 맛은 집에서 먹던 그 느낌 그대로 해물파전이었습니다.
철판에 올려 나와서 그렇게 빨리 식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괜찮게 먹었던 거 같습니다.
집에서 먹던 느낌이라 생각보다 놀랬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다인분을 주문하면 하나로 담겨 나오고,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바지락 칼국수집인데... 바지락이 별로 보이지 않아 뭐지 했더니, 껍질을 까진 바지락이 보이더라구요.
먹어본 결과...
바지락은 퍽퍽. 생바지락이 아닌 듯싶었습니다.
바지락 식감이 쫄깃한 느낌은 없고 먹었던 모든 바지락은 퍽퍽...
물어보진 않았지만 냉동 바지락도 이렇게 퍽퍽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더욱 매장 건너편이 바다이고 바지락이 갯벌에 상당히 있을 텐데, 설령 본인들 바닷가 앞에서 바지락을 캐지 않더라도 근방에 해산물 파는 시장에서 사도 서울보다 신선한 바지락을 사 올 수도 있을 텐데요.
실망감이 엄청났습니다.
맛도 특별히 엄청 맛있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바지락 잔뜩 넣고 끓인 바지락 칼국수보다 훨씬 퀄리티가 낮았습니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열무김치가 나옵니다.
하지만 두 밑반찬이 공통적으로 간이 되어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아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뭐 개인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열무김치는 너무 심심해서 열무 줄기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음...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맛집이라고 했는데... 사람의 맛의 호불호가 이렇게 강한건가 싶네요.
김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쩌나 싶을 때 먹었던 고추 다대기인데요.
아쉬운대로 매운맛을 더하는 데는 요긴했습니다.
하지만 넣을 때는 조금씩 넣어서 맵기 정도를 맞추시길 바랍니다.
보이는 것보다 맵기 정도가 상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브런치 타이밍이라 그런지 거의 오픈 첫 손님인 듯 보였고, 매장은 여유로웠습니다.
저희 테이블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들은 점점 채워지더라구요. 근처에 주택가가 없는데 이렇게 찾아오는 거면 그래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곳으로 보이는데...
들어갈 때 봤던 여러 연예인 싸인들을 그냥 흘려보면서 그래도 나름 유명한 곳인가 보다.
맛이 괜찮은 곳인가 생각했지만, 연예인 싸인이 맛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 옆에 바지락 칼국수 매장이라고 바지락이 내가 생각하던 바지락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매장은 그럭저럭 깔끔하고 좋았지만, 제 기준으로는 맛집으로 추천하기는 어려울 듯싶습니다.
청정옹진의 7미 음식점이라고 하기에 옹진군의 평가가 너무 후한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시나 근처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드실 계획이라면 리뷰를 보시고 혹시나 취향에 맞는지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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