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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4년 FA계약 완료

by Hæłłœøppã 2021. 12. 24.

드디어 양현종 선수의 FA 계약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가 됐습니다. 협상과 결렬, 재협상, 또다시 결렬 중에 계약 합의로 팬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로서 나성범에 이어 양현종까지 굵직한 KIA 타이거즈의 FA 계약들은 정리가 된 듯싶습니다.


이번 계약은 총103억원 규모로 합의 전 기사로 알려진 것처럼 총액은 높지만 옵션이 꽤나 높은 수준이긴 하네요.
옵션 비율은 46%로 이전 나성범의 20%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 계약기간 4년
  • 계약금 30억원
  • 연봉 25억원
  • 옵션 48억원

 

54ever (출처 : 기아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사실 양현종 선수가 이번 계약시 협상이 결렬되고 어떤 계약 조건일까 했는데 옵션이 너무 크다는 기사들도 많이 나왔는데, 오픈된 계약 내용을 확인해 보니 결론은 기사로 나온 썰들이 얼추 맞네요.

개인적으로 지켜봤을 때 계약 자체가 양현종 선수가 불리한 상황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협상이란 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항상 기아만 언급했으니까요.
팀에 대한 애착이나 충성도는 해태 시절부터 시작해도 현재 기아까지 봤을 때, 거의 최고 수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팬이나 구단 입장에서 좋지만, 계약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겠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고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2021년 MLB 진출 성적도 결과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적용됐을 거고요.

더욱 이전 1차 FA 계약마저 최형우 선수 영입으로 정상적인 장기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을 하면서 매년 연봉협상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지막 해 연봉 역시 이번 2차 FA에 도움 되는 조건은 아니였습니다.

기아 나성범 선수 (출처 : 기아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더욱 이미 발표된 나성범 선수 FA 계약 조건이 공식 발표전부터 6년간 옵션 30억원 포함한 150억원으로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기사로 나왔는데 결국 내용은 사실이었고 이 부분 양현종 선수도 인지하고 있었을 테니 당연히 선수 입장에서 아쉽다고 생각했을 거 같습니다.

결국 협상이 지연되고, 기자들은 이때다 싶어 양현종 선수에 대한 관점 보다 구단 관점에서 MLB에서 실패한 투수, 연령에 따른 기량 저하, 은퇴한 윤석민 선수의 사례로 구단 입장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둥, 두 차례 협상 실패로 팬들도 등을 돌렸다는 둥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드라마 스토브리그 영향인지 구단의 언플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설령 타팀으로 갔다고 해도 구단 잘못이라고 생각했을거 같아요.

양현종의 계약 후 자필편지
계약 후 자필편지 (출처 : 양현종 인스타그램)


계약이 발표되고 양현종 선수 인스타에 자필 편지가 포스팅 됐는데, 자극적인 기사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던거 같습니다. 그간의 행동이나 인성을 봤을 땐 그렇게 악의적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죄송하다는 코멘트만 세번이나 적혀 있네요. 물론 감사하는 이야기도 반복하구요.

사실 FA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계약이 과도하다는 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팀의 상징이 되는 선수에게 다른 선수에 비해 옵션을 심하게 걸어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절대적 비교보다 상대적 비교에 실망하는 경우가 크거든요. 그와중에 선수측 의견을 묻지도 않고 비난 기사가 나오니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였던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양현종 선수는 오랜 기간 동안 선입견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요.
저도 역시 2007년 입단 초기부터 한 때 편견과 선입견이 있어서 비호감이 였던 적도 있었는데요. 결국 본인이 스스로 성장하며 증명해주었습니다.
아래는 인용 내용은 그런 상황을 잘 표현한 정우영 야구 캐스터 분 인스타 내용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런 선입견에 맞서면 좋겠네요.
보란 듯이 옵션 설정 다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을거 같구요.
타이거즈에서 은퇴하고 또 본인 소원인 구단의 영구결번까지 갈 수 있게 잘 던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에이스가 되기에는 키가 너무 작다고 했다.
프로 입단후 3cm가 컸다. 그래도 여전히 작다고 했다.

불같은 빠른공을 뻥뻥 던지는데 심지어 그 공에 타자들이 헛스윙을 붕붕 돌려대는데 저렇게 높게 던지면 안된다고 했다.

심지어 제구가 좋지 않다고 했다.

슬라이더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도 저래선 안된다고 했다. 체인지업을 던져야 에이스가 된다고 했다.

체인지업을 던졌다. 삼진을 산처럼 쌓아올려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는 아니라고 했다.

몸이 아파서 성적이 떨어졌는데, 군면제 받았더니 정신이 풀어졌다고 했다.

멘탈이 약한 선수라고 했다. 단지 몸이 아파서 못던진 것 뿐인데 정신을 걸고 넘어졌다.

많은 승수를 올렸더니 평균자책점이 높다고 했다. 여름이면 자책점이 올라간다고 했다. 자책점을 낮췄다.

타고투저의 시대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가 됐다.

그래도 리그 에이스는 아니라고 했다. 에이스라면 이닝을 더 소화해야한다고 했다.

200이닝을 넘게 책임졌다. 그랬더니 이제는 또 좀 이기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20승을 했다.

지금까지 서술한 이야기는 한 투수가 지난 11시즌 동안 수많은 선입견에 맞섰던 이야기다.

그는 양현종이다.


SBS sports 정우영 아나운서 woo0c 인스타그램 발췌



마지막 짤은 지난 2017년 10월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 9회말 투아웃에
120개 공 던진 투수가 포수에 '빠져 앉지 마'라고 소리치는 유명한 짤입니다.

빠져 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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